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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분기 순익 73% 급증...건전성도 개선

저축은행의 1·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73% 급증했다. 연체율이 낮아지는 등 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올해 1분기 잠정 순이익은 2,3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43억원)보다 983억원 늘었다. 이로써 7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게 됐다.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대출금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의 1분기 이자이익은 7,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42억원)보다 1,658억원(29.9%) 늘었다. 비이자손실이 427억원 증가하고 판관비도 195억원 늘었으나 이자이익 증가 폭이 워낙 컸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올해 3월 말 현재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8.6%로 지난해 말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9.5%로 0.7%포인트 낮아졌다. 이 비율은 2013년 말 21.7%에 달했었다. 금감원이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채권 감축 계획을 세우고 올해 말까지 부실채권 비율을 10% 수준으로 낮추도록 하자 저축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아진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3월 말 14.2%로 3개월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 증가율(5.7%)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5.2%)보다 높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저축은행의 흑자폭이 확대되고 건정선이 개선되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며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체 등과 경쟁이 심화되고 경기둔화로 채무상환능력이 하락할 우려가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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