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주식의 액면가를 나누는 것으로 5,000원짜리 액면가를 500원짜리 주식 10개로 바꿔주는 것을 말하는데요. 최근 ‘쪼개면 산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액면분할은 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주가가 올랐을까요?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이달 들어 주식시장에서는 15개 종목이 액면분할을 했습니다.
작년 한해동안 액면분할한 상장사가 25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히 ‘주식쪼개기’ 열풍이라 할만합니다.
이렇게 상장사들이 액면분할에 열중하는 것은 액면분할이 주가 부양을 이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가격이 싸져 거래가 쉬워지기 때문에 거래량이 늘고 주가 상승이 이어진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이공식이 늘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 액면분할한 20개의 종목가운데 60%인 12개종목은 액면분할 전에 비해 오히려 주가가 내렸습니다.
실제로 이달 17일 액면분할한 크라운제과 주가는 액면분할 직후 상한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2주도 채안된 30일 액면분할 전대비 -4.6%로 떨어졌습니다.
액면분할이 거래량증가에 도움을 줄수 있지만, 기업 가치와는 관련이 없는 만큼 주가를 직접적으로 부양시킬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배성진 / 현대증권 시장전략팀 연구위원
“액면분할 했을 때 호재는 유통물량이 늘어나는건데,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 변화가 전혀 없잖아요.”
올하반기에도 애경유화, 대림제지등이 이미 주식분할 결의를 마치는 등 액면분할 열풍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액면분할 이벤트가 주가의 반짝 상승에 그치기 쉬운 만큼 옥석가리기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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