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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조선·해운·철강 산업의 구조조정이 매우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한계기업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만성적 한계기업이 더 부실화되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조선·해운·철강·석유화학·건설 등이 구조적인 불황을 겪고 있다"며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관계 기관 간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또 국내 경기가 최근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올해 경제성장률 3%대를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3.1%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아마 하방 리스크는 좀 있지 않나 싶다"며 "정부 성장률 전망치 달성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은행을 비롯해 민간 경제연구소, 해외 투자은행(IB) 등 대부분 기관은 올 한국의 성장률을 2%대로 봤지만 정부만 나 홀로 3%대 성장 전망을 유지해왔다. 최 경제부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올 성장률이 3%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올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인 2.8%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감사에서 이 총재는 "앞으로 국내 경기는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2.8%)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 뒤 수정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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