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매 분기 1~2개씩 새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디맨드(On demand·주문형서비스) 전략에 따라 운송과 홈서비스, 배달 영역 등의 서비스를 외부 파트너와 제휴해 진행하기로 했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1~2년간 분기별로 1~2개씩 새롭게 시작하는 O2O 사업을 소개할 것"이라며 "O2O와 관련해 다양한 영역을 검토 중이며 국민이 생활하면서 겪는 불편 중 해결해야 하는 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한 게임의 경우 연내 모바일 소셜 웹보드 게임을 내놓고, 내년 상반기에는 프렌즈팝처럼 자사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엔진과 선데이토즈, 조이맥스 등 파트너사들과 웹보드 게임을 내놓겠다는 얘기다. 사행성 논란에 대해 카카오는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카카오는 최근 출시한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의 평가가 좋다고 보고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최 팀장은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증차를 통해 전국 단위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도 전 분기보다 115개 증가한 331개 가맹점을 확보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톡 월간활성사용자(MAU)는 4,846만명으로 국내에서는 55만명이 증가한 3,921만명을 기록했고, 해외에서는 16만명 줄어든 925만명이 카톡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밝힌 카카오의 지난 3·4분기 매출액은 2,2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4% 줄었다. 모바일 사업 영역이 성장하면서 매출 비중이 전체의 56%를 차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을 거뒀다.
한편 임지훈 대표는 이날 숭실대에서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창업이라는 것은 불편한 것들을 해결하고 개선하는 것"이라며 "인생에 있어 자신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잘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대경기자 kw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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