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슈퍼마켓 제품을 1시간 11분 안에 정확하게 배달해주는 모바일 서비스가 선보였다. 육류·어류·과일 등 신선 식품의 실제 사진을 본 후 고를 수 있고, 집 앞 쓰레기 분리 수거까지 해준다. 동네 슈퍼마켓의 세일상품을 알리고 장보기 배달 서비스도 해주는 ‘슈퍼갈땐 슈퍼맨’이란 이름의 앱이다.
조성호 슈퍼맨 대표는 “전단지와 문자메시지에 홍보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동네 슈퍼를 보면서 좀 더 경제적인 유통 채널을 찾다 보니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한다.
지난 2012년 개발에 나서 수년간 시행 착오 끝에 은행권이 만든 창업센터인 ‘디캠프’의 앱 경진대회에서 지난해 우승을 거머 쥐었으며 같은 해 12월 경기문화창조허브로 자리를 옮겼다.
원리는 간단하다. 가까운 위치의 슈퍼를 찾아 아이콘을 클릭해 원하는 상품과 수량을 선택하면 장바구니에 담긴다. 배송지 정보와 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배달을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하면 끝이다. 알림 서비스는 오전 9시~10시 사이에 세일 품목을, 오후 6시~10시 사이에는 떨이 상품을 알려준다. 중간중간 클릭할 때마다 실감 나는 ‘짱구’ 목소리가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슈퍼맨은 동네에서 개인으로 슈퍼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제휴 대상이다. 전국 2만5,000개의 슈퍼 가운데 일 매출이 300만원 이상이고 매장 크기가 30평 이상 되는 업소가 주 고객사다. 공산품을 대량으로 싸게 파는 대형마트와 달리 야채나 과일의 경우 동네 슈퍼가 품질과 가격면에서 더 좋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조 대표는 “동네 상권에서 소상공인만의 역량을 찾아 대형슈퍼의 물건이 더 좋을 것이라는 기존 고객 인식을 바꾸고 싶다”며 “앞으로 소상공인 상권을 더욱 활성화 시킬 예정”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썸밸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을 취재해 발굴하는 동영상 융합형 기사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