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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하이일드 채권 투자, 일희일비는 금물

거숀 디슨펠드 AB자산운용 하이일드 채권 담당 이사




지난해 고위험·고수익(하이일드) 채권은 유동성 악화, 시장 변동성 확대, 저유가 우려 등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이일드 채권은 이에 따라 전 세계 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11.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유럽도 6.5%를 달성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평균 10.7%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동안 부진한 수익률을 견디지 못하고 자금을 회수했던 투자자들은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닐까 고민할 수도 있다.

시장 지표를 살펴보면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는 아직 추가 상승의 기회가 남아있으며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점이 증명된다. 먼저 1월 이후 미국 및 전 세계 채권의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는 줄어들었으나 과거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이는 스프레드가 좁혀질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영국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즈의 미국 하이일드 지수(Barclays US Corporate High Yield Index)의 옵션조정 스프레드(OAS)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지난 2년 동안 하이일드 채권은 시장의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과거 사례를 봐도 하이일드 채권은 내림세를 기록한 뒤에 빠른 속도로 수익률을 회복했다. 하이일드 채권은 최고점 대비 최저점 손실이 5%를 넘어선 후 회복되기까지 평균 4개월이 소요됐다. 이를 고려했을 때 하락장에 놀라 성급히 매도에 나서는 것은 높은 수익률을 얻을 기회를 놓치는 꼴이다. 전반적인 시장 지표는 양호한 상황이지만 각 하이일드 채권 시장의 신용 주기가 다양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유럽 지역의 하이일드 채권은 기초 여건이 좋지만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은 이미 확장 국면의 끝자락에 있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회사채와 전 세계 에너지 기업은 수축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므로 시장의 한쪽 면만 보고 ‘일희일비’하면서 하이일드 투자 자체를 피하거나 맹목적으로 믿기보다는 시장별로 잠재해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투자 전략을 지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간다면 하이일드 채권은 견고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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