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지난달 31일 울산 본사에서 공사와 계약 주인 11개 해운선사와 상생 협력을 위한 ‘연료 수송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발전용 유연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동서발전의 경우 연간 1,500만톤의 유·무연탄을 해외에서 수입해 발전설비를 돌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해운산업을 대표하는 대형선사 및 중소형 선사들이 참여해 제도 개선 및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방안으로 △국내 해운선사의 자금 유동성 제고를 위한 수송운임 조기 지급·선급금 지원방안 △해외 유·무연탄 도입시 공급계약서에 국내 해운선사 우선 수송권 명시 △장기용선 투입선박 교체 옵션의 탄력적 운영 △해외 유연탄 공급사에게 국내 해운선사 이용 협조요청 마케팅 등 다양한 제도가 논의됐다.
또 동서발전은 신규항로에 대한 소요물량 발생시 국내 해운선사와 즉각적인 정보공유 및 동반진출을 지원해 향후 해운선사 신규물량 확보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선사 관계자들은 “침체된 해운업이 다시 살아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논의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며 “해운 ·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벼랑 끝에 서있는 해운업의 재도약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국내 해운선사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해운선사에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혜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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