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200개 중소기업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높은 기술력으로 무장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느라 분주했다.
중소기업청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힘, 중소기업’을 주제로 개최한 ‘2016 우수 중소기업 마케팅 대전’은 생산과 유통을 직접 연결시켜 중기제품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마련됐다. 80여명의 바이어들이 200개의 부스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상담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 백화점은 물론 홈앤쇼핑·CJ오쇼핑 등 홈쇼핑, 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전시장을 찾은 바이어와 소비자들은 히든 스타상품 기업으로 선정된 조은세이프(실시간 영상기계), 로사(치아미백 기기), 윈드앰프(날개 없는 선풍기), 유투(조각벽지), 펠리테크(냄새 잡는 조리기구)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종현 펠리테크 대표는 “냄새를 잡는 그릴 구이용 조리기기를 개발해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 참석을 계기로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기관과 홈쇼핑 회사들이 판로지원에 적극 나서주면 좋겠다”며 “20대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중기 판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규 중기청 차장은 “이번 마케팅 대전을 통해 대한민국을 이끄는 히든 스타상품을 적극 홍보해 중소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며 “히든 스타상품이 내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등용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개의 중소기업들은 80여개의 국내외 대형 유통채널 관계자들과 만나 ‘유통 바이어 초청 구매 상담회’를 갖고 유통망 입점 기회도 갖게 된다.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는 중기 부스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제품설명을 듣고 메모지에 빼곡하게 기입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이 대표는 “상품기획자(MD)를 보내 구체적으로 방송내용을 협의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를 끄는 제품들이 많았다”며 “공영홈쇼핑이 중기 제품판로의 도우미가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 등 국내 7대 홈쇼핑업체들은 5개의 히든 스타상품에 대해서는 무료 판매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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