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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졸리 마세라티 아시아 총괄 “‘르반떼’로 성장세 이어갈 것”

브랜드 첫 SUV 11월 국내 출시 … 판매 네트워크·인력 충원 지속

“한국 럭셔리카 시장 잠재력 커 … 올해 한국 판매량 일본 추월”

파브리지오 카졸리 마세라티 아시아 총괄 사장./사진제공=FMK




“한국 럭셔리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인력과 시설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새 모델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겁니다.”

이탈리아 명차 마세라티가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르반떼’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이어간다.

마세라티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2016’을 통해 르반떼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파브리지오 카졸리 마세라티 아시아 총괄 사장은 이날 모터쇼에서 르반떼를 직접 소개하면서 “100여년의 브랜드 역사상 첫 SUV 모델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탁월한 주행성능과 차별화된 감성을 지닌 르반떼를 통해 럭셔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반떼는 2종의 가솔린 모델과 1종의 디젤 모델 등 총 3가지 라인으로 출시된다. 마세라티는 이번 모터쇼에서 르반떼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를 선보였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1㎏·m를 갖춘 르반떼 S는 시속 100㎞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5.2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가 시속 264㎞나 된다. 가격은 1억1,000만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카졸리 사장은 “르반떼는 동급 SUV 중 무게중심이 가장 낮고 전방축과 후방축의 무게중심이 50대50이어서 늘 균형을 유지한다”면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 유려한 측면 라인 등 마세라티 브랜드 고유의 특색과 이탈리아 감성이 조화를 이룬 디자인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파브리지오 카졸리(왼쪽) 마세라티 아시아 총괄 사장과 김광철 FMK 대표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2016’에서 브랜드 최초의 SUV ‘르반떼’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제공=FMK




대당 가격이 1억원을 호가하는 마세라티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700여대 수준이었던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1,300여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연간 1만대 가량 팔리는 중국에는 못미치지만 지난해 1,600여대가 판매된 일본과는 판매량이 비슷하다.

카졸리 사장은 “일본은 안정적이고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이어서 장기적으로는 판매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시장인 한국은 고객 반응이 여전히 뜨겁고 열광적이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한국 시장 매출이 일본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졸리 사장은 한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더 늘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마세라티를 수입하는 FMK는 지난해에만 서울 서초와 광주·대구·대전에 매장을 추가로 열어 현재 총 8곳의 전시장과 4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카졸리 사장은 “최상의 상품은 누구나 내놓을 수 있지만 아무리 좋은 상품도 우수한 인력이 있어야 팔 수 있다”면서 “지난해 한국 판매 네트워크가 크게 늘었지만 변화는 끝나지 않았고 설비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카졸리 사장은 “고객의 기대치에 최대한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떤 방법을 쓸 것인지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한국 럭셔리 시장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행동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세라티는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부산모터쇼에 르반떼 외에도 ‘콰트로포르테 GTS’, ‘콰트로포르테 디젤’, ‘기블리 S Q4’, ‘기블리 디젤’, ‘그란투리스모 스포츠’, ‘그란카브리오 스포츠’ 등을 전시한다.

/부산=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마세라티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차승원씨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2016’에서 ‘르반떼 S’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F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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