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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발생률 제로로" KEB하나은행 전산통합 작업 구슬땀

김정태 회장, 함영주 은행장

종합상황실 나와 직원들 격려

오늘 전지점서 ATM기등 테스트

내일부터 새 전산시스템 가동

“오류 발생률을 제로(0)로 만듭시다.”

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종합상황실. 현충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이었지만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이날 상황실로 출근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최종 전산 통합 작업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기는 한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출근한 종합상황실 직원들은 긴장한 눈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다가 수시로 현장 직원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 혹시라도 모를 시스템 장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 종합상황실과 정보기술(IT) 담당 직원들은 물론 콜센터 직원들도 정상 출근해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들을 응대했다. 은행 측에서 사전에 여러 차례 은행 서비스 일시 중단 사실을 알렸지만 일부 이용객들은 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수시로 불편을 호소했다.

지난 4일 자정부터 7일 오전6시까지 진행하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은 KEB하나은행의 물리적 결합을 위해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직원들은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순간을 위해 마무리 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현충일로 사흘간 연휴가 발생한 이번 기간은 전산 통합을 최종 마무리하기에 최적의 시기였다. 시스템의 안정화와 최종 시험운행을 위해서는 사흘 정도는 서버를 닫아둬야 하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 측은 지난해 7월 하나·외환카드의 전산통합을 실시한 뒤 일부 오류가 발생해 홍역을 치렀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오류 발생이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 아래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산통합과 관련 KEB하나은행은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3월 실시한 1차 전산통합 테스트에서의 성공률은 96.4%. 4월 실시한 2차 점검테스트에서는 99.7%, 지난달 3차 테스트에서는 99.8%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테스트 결과 이 정도 수치면 예전 은행들의 전산통합 사례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전산 테스트는 간 이식 수술처럼 100% 확률은 없으며 99% 이상이면 거의 완벽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6일 모든 지점에서 현장 점검 테스트도 실시한다. 지점별로 지점장을 비롯해 출납담당, 중요증서 담당 직원 등 최소 3명 이상이 출근해 전산통합 관련 테스트를 진행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 지점별로 6일 ATM기 등을 최종점검해 7일 고객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전산통합을 통해 KEB하나은행 고객들에게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가동하는 7일부터 13일까지는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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