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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신영자 로비 의혹’에 호텔롯데 상장 ‘빨간불’

신영자 이사장, 정운호 대표에게 10억 받은 혐의

검찰수사로 해외 기업설명회(IR) 일정 돌연 연기

호텔롯데, 정정신고서 제출로 29일 상장 불가







[앵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확대되면서 이달 29일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상장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첫 번째 핵심 실천 과제로 제시한 호텔롯데 상장이 예기치 못한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이 호텔롯데 상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현재 신 이사장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으로부터 롯데면세점 화장품 매장 입점 대가로 10억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

지난 2일에는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등 압수수색으로 이달 초 계획했던 해외 기업 설명회 행사도 돌연 연기됐습니다.

당초 어제부터 런던과 뉴욕등 국제 금융시장을 돌며 자금 조달 설명회인 ‘딜 로드쇼’를 열 예정이었지만 검찰수사로 인해 취소된 겁니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와 주관사는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수정해 공시하기로 했습니다.

호텔롯데 정정신고서 제출에 따라 효력발생일이 이달 말로 늦춰지기 때문에, 이달 29일 상장 일정은 불가능한 셈입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과 공모가 확정, 공모주 신청 등을 모두 29일 이전에 마치기가 빠듯하기 때문에 6월 중 상장은 무리”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수사로 인해 최근 선정 절차가 시작된 시내면세점 추가 진출 역시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면세점 입점이나 운영 과정에서 로비의 실체가 드러날 경우 잠실 월드타워점 면세점 재승인 또한 장담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새로운 상장 일정과 조건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검찰 수사가 매듭지어질 때까지 상장 계획을 잡기가 힘들게 됐습니다./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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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 기자 SEN TV hanje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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