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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도니아 2016] 금융-조선 CEO '아테네 회동'…글로벌 수주전쟁 지원책 내놓을까

그리스 아테네에 나가 있는 국내 주요 조선소 대표들과 금융계 관계자들이 회동해 조선업체들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 문제를 논의한다.

아테네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국제 조선·해운박람회(포시도니아) 2016’에 참석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7일 오후 현지에서 조규열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형남두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사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안영집 주그리스 대사, 서영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조선업계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지침으로 금융권이 대출을 꺼리면서 신규 자금 대출 및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RG는 조선사가 수주한 선박을 제때 건조하지 못할 경우 발주사가 지급했던 선수금을 금융업체가 대신 돌려주는 방식의 보증보험이다. RG가 발급되지 않으면 수주계약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조 부행장과 형 부사장이 그리스를 찾은 것도 포시도니아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수출입은행은 선사에 직접 대출을 하거나 RG를 발급하고 무역보험공사는 보증을 통해 조선소에 대한 일반 은행의 대출을 가능하게 해준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성동조선해양 등은 세계 3대 선박 박람회로 꼽히는 포시도니아 2016을 통해 수주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아테네=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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