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의 뚜레쥬르(Tous les Jours)는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굽는 빵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킨 국내 최초의 오븐 베이커리 브랜드다. 1997년 론칭 당시 CJ푸드빌은 브랜드명을 아침마다 빵을 굽는 신선함을 담아 ‘매일매일’이라는 의미의 불어 뚜레쥬르로 정했다. 당시 베이커리 시장에 먼저 진입해있던 경쟁사들 대부분이 빵을 공장에서 생산해 점포로 공급했던 것에 비해 뚜레쥬르는 매장에서 직접 구워 맛이 뛰어난 빵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처럼 빵집다운 빵집을 만들고자 하는 신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뚜레쥬르는 현재 국내 1,285개 매장과 해외 8개국 22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제빵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먹거리의 건강함과 재료의 중요성을 생각해 온 뚜레쥬르는 2010년 ‘재료부터 다른 건강한 베이커리’로 브랜드 콘셉트를 재정비, 건강한 빵 시장을 본격적으로 선도하며 주목받았다. 뚜레쥬르는 이를 위해 빵 맛의 기본인 밀가루를 더욱 차별화했다. 60여 년 동안 쌓아온 CJ제일제당 제분 기술을 바탕으로 베이커리 맞춤 밀가루를 개발해 전격 도입한 것이다. 식빵, 유럽빵 등 식사용 빵에는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려주는 밀가루를 사용하는 한편 가볍고 바삭거리는 결이 중요한 패이스트리 용 밀가루,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한 쿠키용 밀가루 등 제품에 따라 각기 다른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다.
재료부터 다른 차별화된 베이커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은 2013년 ‘순우유’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한 번 더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빵 반죽에 물 대신 국내산 유기농 우유를 사용한 ‘순우유’ 시리즈는 대표 제품인 ‘빵속에 순우유’가 출시 석 달 만에 200만 개나 판매되며 단숨에 뚜레쥬르의 대표 히트상품으로 안착했다. 이후 ‘순치즈’, ‘순꿀’, ‘순감자’ 시리즈 등 질 좋은 재료에 집중한 ‘순시리즈’가 연이어 호응을 얻으며 뚜레쥬르의 차별화된 가치를 다시 한 번 시장에 인식시켰다.
뚜레쥬르는 한국 음식문화를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중국과 미국, 동남아 지역 등 전략 지역에 중점 진출해 ‘글로벌 NO.1 베이커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뚜레쥬르의 해외 매장 수는 국내 제빵업체 중 가장 많은 220여 개에 달한다. 2004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8개국에 진출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국가별로 다양한 사업 방식을 펼쳐 성과를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가맹점 형태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 업계 최초로 진출한 동남아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지에서 프리미엄 베이커리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가장 사업 영역이 큰 중국에서는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중 최대 규모인 16개의 지역에 진출, 지난 1월 중국 100호점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 5월 중앙아시아의 떠오르는 시장인 몽골에도 한국 베이커리 최초로 진출, 울란바토르에 올해 내로 3개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한편 뚜레쥬르는 2014년 ‘착한빵’으로 지정한 뚜레쥬르 제품 2개가 팔릴 때마다 1개의 단팥빵을 적립해 아동보육시설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착한빵 판매를 통해 기부된 단팥빵은 38만여 개로, CJ푸드빌은 기부처를 확대해 캠페인을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가맹점과의 상생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 4월 뚜레쥬르는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인 8개 대형 가맹본부 가운데 처음으로 가맹점과의 공정거래 및 상생협약을 맺었다. 뚜레쥬르는 협약에 따라 본부와 점주 협의회 간의 정례회의를 분기별로 마련해 가맹점과 소통의 자리를 갖는 등 상생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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