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132개 비금융 출자회사 전부를 3년 내 매각해 2조 4,000억원을 조달한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인력은 2021년까지 각각 10%, 5% 감축된다.산은과 수은 모두 임원 연봉이 올해와 내년 5% 삭감되며 직원 임금은 동결된다. 구조조정과 관련, 산은과 수은의 고강도 쇄신안을 예고한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대 국책은행 경영 효율화 방안을 확정해 8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산은이 자회사를 신속히 매각해 구조조정용 실탄을 마련하는 점이다. 132개 비금융출자회사를 2018년까지 3년에 걸쳐 모두 매각한다. 총 2조 4,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46개, 내년은 44개, 2018년에는 42개를 시장에 팔 예정이다.
감원도 진행된다. 우선 산은은 현재 3,193명인 직원 수를 2021년까지 2,874명으로 10% 감축한다. 현재 10명인 집행 부행장도 올해 말 9명으로 줄인다. 수은은 현재 978명인 직원을 2021년까지 5% 줄인다. 또 현재 10명인 부행장급 임원을 2018년에는 8명으로 축소한다.
임직원의 임금도 삭감되거나 동결된다. 산은은 올해 임원 연봉을 5% 삭감하고 내년 연봉도 줄인다. 정부는 5% 수준을 검토 중이다. 산은 전직원 올해 임금상승분이 반납된다. 수은도 임원 연봉이 올해 5% 깎인다. 내년 연봉도 5% 삭감하는 안을 정부는 생각하고 있다. 전직원의 올해 임금상승분이 반납되며 팀장급 이상은 올해와 내년 임금상승분을 반납해야 한다.
이 밖에 산은 임직원은 공직자윤리법에 준하는 취업심사를 도입해 산은 관련 비금융회사 재취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수은 임직원의 구조조정 유관 기업 재취업이 원천 금지된다.
아울러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산은은 82개 지점을 2020년말 74개로 8개 줄인다. 수은은 9개 본부를 7개 본부로 줄이며 국내 지점, 출장소를 13개에서 2020년 9개로 30% 감축한다. 지점장 사택 4곳도 전부 매각된다. 산은, 수은으로 가는 예산도 줄어든다. 산은의 2017년 예산 편성시 경상경비를 3% 줄이고 수은도 내년 3% 가량을 줄일 예정이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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