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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 인터내셔널 전시장 가보니] 한국관만 왜 3곳이죠?

바이오협회, 보건산업진흥원, 성남시 제각각 참여한 탓

코트라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해 만든 ‘2016 바이오 인터내셔널컨벤션’의 한국관. 근처에 보건산업진흥원과 성남시 등이 만든 부스가 별도로 위치해 있다. /샌프란시스코=김영필기자




7일(현지시간) ‘2016 바이오 인터내셔널컨벤션’이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는 한국관만 3개였다. 독일이나 영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태국도 나라를 대표하는 전시장은 하나다. 우리보다 큰 나라도 관이 하나인데 우리만 3개인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성남시가 제각각 나온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바이오협회는 코트라(KOTRA)와 함께 국내 바이오기업 15개사를 데리고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보건복지부 아래 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과 공동으로 지원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지원사업’ 해당 업체 4곳과 바이오협회 주관 부스에서 5미터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코오롱생명과학과 메디포스트 등이 이곳 관에서 홍보활동을 하고 있었다.

성남시도 별도로 관내에 있는 바이오 업체 6개를 별도로 데려 왔다. 하나의 해외전시회에 3개의 관련 기관과 부처가 따로 참여한 꼴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남시는 바이오협회와 함께 하려다가 시간이 안 맞아 결국 따로 오게 됐다”며 “산업부와 복지부는 관할이 다르다 보니 같이 오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해외행사에 반드시 한국관을 하나만 차릴 필요는 없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 ‘바이오 인터내셔널’의 경우 72㎡(약 22평) 자릿세만 1,300~1,600만원 정도한다.

혼동도 준다. 보건산업진흥원 주관 부스를 방문한 한 외국인은 “한국 바이오기업은 이게 다냐”고 묻기도 했다. 현장에서 배포하는 홍보 책자도 그런데 바이오협회와 진흥원은 각자 자신들이 지원한 업체만 소개하고 있다.

‘따로국밥’ 전시회는 정부의 정책 흐름과 어긋난다. 지난 2012년 옛 지식경제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별도 개최하던 식품산업전시회를 하나로 통합했다.

/샌프란시스코=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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