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근무자의 직업병 재발을 막기 위한 외부 독립기구 옴부즈만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2개 분과위원회와 5개 소위원회를 통해 최장 6년 동안 반도체 사업장을 종합 진단하는 한편 개선안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발걸음을 또 한번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온다.
옴브즈만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대 고용복지법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철수 서울대 법대 교수가 추대됐다. 종합진단을 실시하는 1분과는 예방의학과 직업환경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인 임현술 동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이끈다. 화학물질 학술·정책 등을 조사연구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제도개선 등을 검토하는 2분과는 산업보건 및 예방의학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현욱 가톨릭대학 의과대학 교수가 주도한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지난 1월 12일 삼성전자, 가족대책위원회,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합의해 설립된 기구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한편 개선안을 제시하고 이행 사항을 점검한다. 화학물질 관련 학술·정책 연구 등 재해 예방과 실행방안의 수립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삼성전자에 권고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3년이며, 필요할 경우 3년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이철수 위원장은 “옴부즈만위원회는 객관성과 전문성 그리고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합의 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진단과 객관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춰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