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긴 고(故) 김광석 씨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만나 홀로그램으로 재탄생한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대구광역시는 김광석 홀로그램 공연을 제작, 10일부터 대구시 ‘김광석 거리’에서 상설공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래부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문화유산을 홀로그램과 결합한 ‘디지털 헤리티지’ 사업의 하나로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고인(故人) 홀로그램 공연이다.
대구 출신 김광석은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에 참여했으며, 1989년 1집 솔로 앨범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가 사후 20주년으로, 그는 1996년 1월 사망할 때까지 65곡을 발표했다.
개막공연은 10일 오전 11시 대구 ‘김광석 거리’의 ‘떼아뜨르 분도’에서 열린다. 70석 규모의 소극장인 공연장에는 김광석 사진, 소품을 구비하는 등 김광석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1990년대 아날로그 분위기를 만들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오전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마다, 주말 토·일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 1시간마다 무료로 선착순 입장하거나 예약을 통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오는 13일 오후 2시 동대문 롯데피트인 9층 ‘서울 케이라이브(K-Live)’에서 제작발표회와 함께 열린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국장은 “고인을 홀로그램으로 복원한 사례는 기술적으로 어려워 해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며 “홀로그램 복원 기술을 발전시켜 중국, 미국 등의 가수나 유명인물 복원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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