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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 825억원 규모 SMART 원전 종합설계용역 따내

한국전력기술은 9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스마트(SMART) 원전 건설 전 설계(PPE) 사업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전기술과 포스코건설의 공동분담이행방식으로 체결된 이 사업의 총 계약금액은 825억원으로 한전기술의 계약금액은 639억원(77.5%)이며 포스코건설은 186억원(22.5%)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5년 9월에 체결된 ‘한-사우디 스마트 원전 건설전 상세 설계협약’에 따른 것이다. 오는 2018년 11월까지 약 30개월 동안 진행된다. 건설전 설계(PPE)는 기본 설계와 상세설계 일부를 수행하는 설계 단계로 인허가성, 경제성 등의 검증을 거치고, 이후 본격적인 원전 상세설계와 함께 건설에 들어가게 된다.

계약에 따라 한전기술은 ‘완전피동 안전계통 적용’, ‘계통 및 구조물 설계 최적화를 반영한 보조기기 종합 설계’, ‘스마트 원전 건설 인허가 신청을 위한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 작성’ 및 ‘주요기기에 대한 간이 기술규격서 작성’ 등을 수행한다.

이번 수주는 신기후체제 이후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에 따른 원전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소형 원전 수요 증가가 예상 되는 시점에서 중소형 원전의 최초 상용화를 위한 전기가 마련됐다는 의미가 크다고 한전기술 측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2개 호기를 비롯하여 제3국 진출 등 수출 상품으로서 원전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전기술은 1,400MW급 UAE원전, 요르단의 연구용 원자로 수출에 이어 중소형 스마트 원전에 이르기까지 원전 수출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한전기술은 OPR1000 및 APR1400 등 대형 원전 설계를 주도 해오는 등 우리나라 원전 산업의 기술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계약체결식에서 한전기술 조직래 원자력본부장은 이번 용역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서, 스마트 원전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이고 국가별 다양한 수요에 맞춘 맞춤형 원전기술을 확보하는데에 한전기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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