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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하루 거래량 10배↑...금시장 개설후 최대

기준금리 깜짝 인하 여파

가격도 4.6% 올라...금테크 꿈틀

주춤하던 ‘금 테크’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는 10일 금 거래량이 128㎏(약 63억원)으로 지난 2014년 3월 거래소 금 시장을 개설한 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 2월12일에 세운 56.7㎏(27억원)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2배가량 늘어났다. 이날 금 가격 역시 종가기준 4만9,48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4.68% 상승했다. 금 가격과 일일상승률도 개장 이후 최고치인 4.9%를 기록했다. 특히 거래량은 지난달 평균 9.9kg의 10배 이르는 물량이다.





이날 국내 거래소 금 현물 시장에서 거래량 폭등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와 관계가 깊다. 금리인하로 화폐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보유하려는 심리로 금이 매력적인 자산이 된 것이다.

손재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통상 국내 금 시세는 국제 시세를 따라가는데 이날 뉴욕거래소에서의 금 시세는 0.8% 정도 오르는 데 불과했다”며 “국내 금 시세가 유독 4% 이상 상승한 것은 깜짝 금리 인하 이후 국내 투자자들이 금에 몰려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 현물 시장에서 거래소 금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도 KRX 금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황선구 일반상품시장부 팀장은 “금 가격은 금융시장 불안, 달러 약세 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금리하락 및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 형성이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달 말 유동성공급자(LP)제도가 시행되면 KRX 금 시장은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투자 시장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는 KRX 금 시장의 수급개선을 위해 LP제도를 도입하며 협의대량매매제도 개선과 유동성 공급을 높이기 위해 매매거래 수수료를 면제했다. 또 금지금 공급사업자와 유동성 공급 계약을 맺은 LP증권사에 유동성 공급의무를 부여, 금 시장의 유동성을 높였다. 금지금(金地金)이란 금괴(덩어리)·골드바 등 원재료 상태로서 순도가 99.5% 이상인 금을 말한다. 금지금 공급사업자는 금 매도에 필요한 금 공급자로서 거래소가 지정한 적격금지금 생산·수입·유통업자로 구성되며 현재 2~3개 증권사와 4~5개의 금지금 공급사업자가 유동성 공급계약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참여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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