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034950)는 10일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나란히 기존 ‘BBB+’에서 ‘BBB0’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신용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됐다. 이외 이랜드파크의 경우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지만 신용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한기평은 이들 이랜드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이 늦어지거나 축소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광수·강철구 평가전문위원은 “연말까지 총 1조5,000억원의 차입금 축소를 계획 중인 이랜드 그룹은 사업 경쟁력이 악화되면서 이미 과중한 수준의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킴스클럽 매각이 진행 중이고,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 중국법인의 사전 기업공개(Pre-IPO), 티니위니 브랜드 매각, 유휴자산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나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4월 중 매각 완료 예정이었던 킴스클럽은 6월까지도 일정이 늦어지고 있으며 이랜드리테일의 IPO도 연내 달성되기 힘들 것으로 한기평은 전망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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