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협은행이 간편송금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P2P금융을 통한 대환 대출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습니다. 농협이 과거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핀테크 선도 금융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누적송금액 4,000억원, 가입자 수 250만명을 기록 중인 간편송금 앱 ‘토스’는 은행과의 제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서비스를 위해서는 은행과의 제휴가 필수였지만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를 쓰지 않는 전례 없는 서비스였고, ‘토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도 작은 스타트업이었기에 선뜻 제휴에 나서는 은행이 없었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곳이 농협은행이었습니다.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서는 토스를 통해 오가는 송금액에 상한선을 설정하고 문제가 없으면 송금 규모를 키워나가는 ‘샌드박스’ 형식을 통해 토스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녹취] 이승건 /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농협 스마트금융부에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런칭에 대해서 결정해주셔서 저희가 초기에 고객반응을 판단하고 런칭하는 데에 아주 큰 도움이 됐죠
이후 농협은 지난해 11월 NH핀테크지원센터를 열어 유망한 핀테크 기업을 지원해왔습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1호 지원 기업 기브텍이 전자 차용증 생성 기술로 금전 거래시 법적 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송금서비스 ‘두리안’을 출시했습니다.
이달 말에는 P2P금융업체 30CUT이 농협은행과의 제휴로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고금리 카드론을 농협은행 대출로 갚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녹취] 이창기 / 농협은행 핀테크사업단장
저희 농협은행은 금융사와 핀테크기업이 시장을 함께 더 키움으로써 상생의 결과가 실현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농협은 다음달 여러 핀테크업체가 함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올원뱅크’를 내놓고 핀테크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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