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와 캐주얼 룩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샌들을 찾는 남성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13일 금강제화에 따르면 올해 4~5월 남성 샌들 판매량(직영점 기준)은 7,500켤레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00켤레에 비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남성 샌들 판매 신장률 26%에 이어 2년 연속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남성 샌들의 인기는 캐주얼 샌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강제화의 정장 샌들 판매량은 12% 감소한 반면 경량 쿠션 밑창, 부드러운 가죽 등 편안함을 높인 캐주얼 샌들의 판매량은 47%나 늘었다. 이 같은 인기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데다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도 편안한 반바지에 캐주얼 샌들 차림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화 업계는 남성 샌들의 인기를 고려해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샌들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금강제화 랜드로바는 뒤꿈치 부분에 탈착식 밴드와 고리를 적용해 슬리퍼로도 신을 수 있는 경량 스트랩 샌들을 출시했다. 영국 슈즈 브랜드 클락스는 부드러운 터치감을 주는 코르크와 가볍고 충격 흡수가 우수한 에바(EVA) 소재를 밑창에 사용해 쿠션감을 높인 ‘린톤 베이’ 샌들을 선보였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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