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홈쇼핑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불황형 소비가 부각되면서 중저가 셀프 관리 제품이 히트쳤다. 외모 꾸미는 남성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남성 그루밍족을 겨냥한 뷰티 상품도 인기 대열에 올랐다.
13일 GS샵은 올 1월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전문숍 대신 가정에서 가꿀 수 있는 중저가 이·미용 상품이 10위 안에 5개 포함됐다고 밝혔다. 화장품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마사지숍 등에서 판매돼 온 A.H.C 화장품이 2위를 기록했다. 가정에서 두피·피부·머리결 등을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티에스 탈모샴푸(6위),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7위), 실크테라피(8위) 등도 인기였다.
불황기에 지갑을 연 소비층은 남성 그루밍족들이었다. 올 상반기 CJ오쇼핑에서는 남성 마스크팩과 안티에이징 크림, 다리숱 정리 면도기, 고데기 등 4종이 남성 모바일 히트상품 ‘톱10’에 올랐다. 주문량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현대홈쇼핑에서도 집에서 외모를 가꾸는 이·미용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Age 20’s 팩트가 3위, 셀더마 마스크팩이 7위를 차지했다. 전체 1위는 중저가 여성의류 ‘조이너스’였고, 한섬 ‘모덴’이 4위였다. 외식 대신 간편하게 조리해 먹는 간편식 ‘이연복 중식’과 ‘빅마마 폭립’ 등은 6위, 9위를 차지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 단독 기획상품들이 히트상품 1~10위를 싹쓸이했다. 패션 브랜드 다니엘에스떼, 케니스콜, 조르쥬레쉬 등이 1~3위에 올랐고 리빙 상품인 ‘마마인하우스BY박홍근’이 8위를 기록했다. NS홈쇼핑도 소량 포장한 간편 식품, 셀프 뷰티 관리상품, 생활용품 등 주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겨냥한 제품들이 히트를 쳤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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