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짝퉁의 대명사였던 중국산 제품의 선호도가 최근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69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샤오미·화웨이·하이얼 등 중국 IT·가전 제품을 구매한 사람 가운데 82%가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고 13일 밝혔다. 아직 구매 경험이 없는 사람 중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51%에 달했다. 이제는 중국산이 싸구려 이미지를 벗어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IT·가전 제품을 경험한 사람은 75%로 이 중 보조배터리·이어폰 등 ‘주변기기와 액세서리’를 구입한 사람은 83%에 달했다. 공기청정기·제습기·체중계 등 소형가전과 데스크탑·노트북·태블릿 등이 각각 22%, 14%로 뒤를 이었다.
구매 가격 상한선을 묻는 질문에는 3만원(26%)과 5만원(26%)을 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중국산 선호도는 높아졌지만 아직까지는 고가보다 저가 제품에 집중된 셈이다. 김석훈 G마켓 상무는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IT 브랜드들이 인기 몰이를 하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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