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엔젤투자 소득공제, 스톡옵션, 기업인수합병(M&A) 지원시스템 등의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홍남기 미래부 차관은 14일 오전 10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주요 벤처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개최,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스톡옵션을 활용한 우수인재 유치, 기업인수합병(M&A)·기업상장 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한 벤처·창업의 선순환구조 마련을 위해, 현장 목소리를 종합해 관련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은 자생력 있는 민간주도의 생태계 완성을 위해 보다 과감하고 시장지향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시장에 확실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들은 “우수 인재들이 벤처생태계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시점이 생태계가 완성되는 시점”이라며 “스톡옵션과 관련한 점진적 제도개선들이 있었으나, 적격 스톡옵션 대상 확대 및 일정금액 이하 규모 스톡옵션에 대한 비과세 등 보다 과감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엔젤투자 소득공제 대상 점차로 확대돼왔지만 시장에서는 체감되지 않는다”면서 “엔젤투자 소득공제 대상을 창업 7년 이내 기업까지 실질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크라우드펀딩의 저변 확산을 위해, 일반투자자의 투자한도 폐지 등 현재까지 드러난 보완필요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해 조속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고용기 한국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 회장, 김태훈 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 등 엑셀러레이터 및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편 미래부는 이날 서울 소공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 회원사들과 함께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주한 글로벌 리딩기업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 발대식을 개최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암참 회원사 중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이비엠(IBM) 등 멘토링 지원의사를 밝힌 글로벌 리딩기업 19개사와 미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 14개사 등 총 33개사가 참여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존 슐트 암참 대표는 “암참 회원사와 국내 스타트업 모두에게 큰 의미를 갖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암참의 글로벌 리딩기업과 국내 스타트업간의 상생 협력을 통해 많은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전 세계적으로 창업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리딩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은 단순한 멘토링 지원을 넘어 상호 비즈니스 성장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이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본글로벌 창업과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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