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기업 베네통그룹은 디스커버리 등 수입의류 제조업체 에프앤에프가 갖고 있던 베네통코리아 지분 50%를 189억원에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베네통코리아의 새로운 사장(최고경영자, CEO)에는 조형래 전 베네통코리아 한국지역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로써 종전 합작회사였던 베네통코리아는 완전히 베네통그룹 소유가 됐다. 이번 인수는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과 시슬리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게 베네통코리아 측 설명이다. 조형래 사장은 베네통그룹 이전에 콜롬비아 스포츠웨어 한국지사장, 리바이스 한국 지사장을 역임했다.
유통망의 경우 종전 백화점 매장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가두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태리에서 성공한 매장 콘셉트인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의 ‘온 캔버스’나 시슬리의 ‘리치 앤 로우’를 적용할 계획이다.
제품 디자인이나 소재, 기획·마케팅도 베네통코리아가 주도하는 종전 방식을 유지하되 베네통그룹과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형래 베네통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베네통그룹에게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베네통그룹 브랜드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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