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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2년 만에 두 번째 희망퇴직 실시

5년 이상 대리급, 8년 이상 사원급 대상

노조, "추가적인 희망퇴직 없다" 약속 어겼다

대신증권(003540)이 7월 임금피크제 도입을 앞두고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창사 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던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17일까지 근속 5년 이상의 대리급 이상 직원과 근속 8년 이상의 사원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계약직 직원은 이번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된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평균임금 9~23개월의 퇴직 위로금과 최대 4,000만원까지 특별생활안정자금이 지급된다. 또 2년 간 학자금과 전직·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20년 이상 근속한 1급 부장의 경우 특별 위로금까지 더해 총 2억6,000만원을 지급 받는다.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은 지점장, 부서장과 면담 후 신청하면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4년 5월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해 3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이번 희망퇴직 인원 규모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7월1일 임금피크제 시행을 앞두고 희망퇴직 수요가 있었고 지난 2014년 희망퇴직 때 참여하지 못했던 직원들의 추가 희망퇴직 요청도 반영했다”며 “위탁매매 수익 감소 등 시장 환경이 변화한 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회사가 2년 전 추가적인 인원 감축은 없을 것이라던 약속을 뒤집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남현 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지부장은 “지난 2014년 희망퇴직 당시 나재철 대표이사는 ‘어려운 경영여건과 직원들의 필요 의견에 따라 시행되는 만큼 향후 또다시 (희망퇴직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전 직원에게 약속했는데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뒤집었다”며 “이번 희망퇴직은 올해 말 명동 사옥 이전을 앞두고 잉여 인력을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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