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이버산업보안 화이트해커 키운다

LG전자가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과 손잡고 화이트 해커 양성에 적극 나선다.

양측은 13일 KITRI 강남 BoB 교육센터에서 ‘IT 보안 전문가 양성 및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를 맺고 IT 정보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한 기술·인력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 상호 지원 등에 합의했다.

LG전자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r·최고기술책임자) 부문 소속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 (Best of the Best, BoB)’ 5기의 멘토로 활동하도록 지원한다. BoB 교육생들에게 CTO 부문에서 진행하는 보안 프로젝트에서 실무 경험 기회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최근 해킹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화이트 해커 육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통해 국내 대기업 문서 4만여건을 빼간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제적으로 외교·안보 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해킹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화이트 해커를 양성해 산업 현장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쓰는게 절실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KITRI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4년간 400여명의 화이트 해커를 키웠다. 지난해에는 졸업생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인 데프콘(DEFCON)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했다.

민경오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부사장)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보안 인력 확보가 필수”라며 “한국정보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차세대 보안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유준상 KITRI 원장은 “다양한 보안 프로젝트 실무 경험과 보안 기술 개발을 통해 BoB 교육생들이 차세대 보안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