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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조선3사 자구상황 직접 챙긴다

이번주중 첫 점검회의

자산매각 과정 등 체크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자문패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 3사가 내놓은 10조3,000억원 규모 자구계획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이번주 중으로 첫 ‘기업 구조조정 분과회의’를 주재해 조선 3사가 제출한 자구계획의 집행 가능 시기에 대해 사전점검할 예정이다. 회의 날짜는 16일로 조율 중이며 조선 3사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KEB하나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첫 분과회의에서는 조선 3사의 자산매각과 인원 감축 등이 실제로 언제 시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일정 테이블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에서 채권단의 신규 자금지원은 없으며 자구계획을 통해 조선사들이 스스로 자금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조선 3사는 향후 3년간 수주량이 과거의 50~85%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하에 △자산매각 △설비 20% 감축 △인력 30% 감원 등으로 총 10조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내놓았다. 수주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까지 고려한 ‘비상계획’도 별도로 마련했다.



조선 3사는 다음주까지 자구계획의 세부 이행 일정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자구계획 이행 내용은 먼저 주채권은행의 ‘자구계획이행점검전담팀’에서 일차적으로 점검하고 임 위원장이 이끄는 기업 구조조정 분과회의에서 최종 점검하는 구조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핵심은 자구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조선 3사의 자구안 세부 이행 일정을 수립하고 자산매각 공고부터 입찰과 마감까지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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