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즈니악(사진) 애플 창업자가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헤드셋인 ‘기어VR’를 극찬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워즈니악은 지난달 미국 켄터키주에서 열린 ‘올테크 인도주의 시상식(Alltech Humanitarian Award)’에서 “기어VR가 나를 감정적으로 만들었다(gets me emotional)”고 밝히며 기어 VR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워즈니악은 지난 1976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설립, 최초로 마우스를 개발해 컴퓨터에 적용한 인물이다.
이어 워즈니악은 “삼성 기어VR는 당신을 다른 세계로 보내준다”며 “당신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진짜 같은 세계로 정말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기어VR는 삼성전자가 2014년 오큘러스와 손잡고 제작한 모바일 전용 VR헤드셋이다.
워즈니악은 VR가 앞으로 정보기술(IT) 분야의 ‘게임 체인저(기존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가할 정도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VR가 3D TV처럼 쇠퇴할 수 있겠지만 이미 관련 칩, 비디오 게임 등이 제작됐다”며 VR은 충분한 시장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어 워즈니악은 애플도 VR 개발에 더욱 힘을 쏟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지금 출시된 VR기기보다 더 진화된 제품을 내놓기를 희망한다”며 애플이 VR기기를 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애플도 MS와 VR업체 라이트로 출신 연구원으로 이뤄진 수백 명 규모의 연구개발팀을 운영하는 등 VR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제품을 내놓지는 않았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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