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매각이 철회된 가운데 임대기(사진) 제일기획 사장이 공격적 채용과 투자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일기획은 그간 미뤄왔던 경력직 채용을 시작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돌입했다.
14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임 사장은 전날 회사 매각 철회 방침을 공시한 직후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전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제3자와의 다각적 협력방안 논의 등의 이슈는 없다”며 “좋은 사람은 공격적으로 뽑고 필요한 부분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상반기 경력 공채도 공지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2월 프랑스 광고업체 퍼블리시스와 매각 협상을 진행한 이후 경력 공채를 중단했다.
매각될 경우 별도 법인으로 분리할 계획이었던 스포츠단도 매각이 철회되면서 제일기획 산하에 그대로 남겨놓기로 결정했다.
삼성그룹은 글로벌 광고업체나 사모펀드 등을 대상으로 제일기획 매각을 추진하면서 프랑스 광고업체 퍼블리시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가격 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퍼블리시스와의 매각 협상 종료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그렇다면 굳이 팔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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