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스톡익스체인지(FTSE)와 함께 세계 양대 주가지수로 꼽히는 MSCI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을 잠재적인 선진지수 후보국으로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MSCI는 원화를 해외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없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검토대상국에 포함돼야 1년 뒤에 선진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지난 2008년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검토대상국에 처음 포함됐으나 원화 환전성 개선, 코스피지수 이용권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2014년부터는 명단에서 빠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지수가 출렁거리자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재차 추진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외국인 투자등록 제도(ID)를 24년 만에 전면 개편하고 주식·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을 오는 8월부터 30분 연장하기로 하는 등 MSCI의 요구 조건을 일정 부분 수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MSCI는 연례 시장 분류 검토에서 중국 상하이 A주의 신흥지수(EM) 편입을 유보했다. MSCI는 중국 A주를 독립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A주의 MSCI 지수 편입은 지난해에도 보류됐다.
MSCI의 정기 지수 조정 결과와 관련해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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