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에 대해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량 실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만일 추경을 편성한다면 당연히 요건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부속 인큐베이팅센터에서 열린 제7차 창조경제 민관협의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적당한 정책조합(폴리시믹스)이 뭔지 고민하는 단계”라며 “곧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나올 때 다 담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추경에 부정적이었는데 생각이 변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취임할 때부터 상황에 따라 추경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할 때가 아니라는 의미로 말씀드린 것이지, 추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경제 성장률 목표를 하향 조정할지에 대해서는 “다른 기관들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면서도 “수출이 어떻게 될지 고민해 봐야 해 더 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이미 (브렉시트의 우려로) 조정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알려진 위험은 위험이 아니라고 하지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전 세계에 심리적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로 빠진다고 해도 정리하는데 2년 이상 걸린다고 하니 실제 영향은 천천히 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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