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싱가포르서 현지 최초 액화석유가스(LPG) 탱크터미널을 완성해 갈수록 규모가 불어나는 해외 LPG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SK가스는 네덜란드의 세계적 탱크터미널 운영업체인 보팍과 합작해 싱가포르 주롱섬 석유·화학 복합단지에 짓고있는 4만톤 규모의 LPG 냉동 탱크터미널 준공식을 15일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5월에 착공한 이 터미널은 약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완성됐다. 이번 터미널 준공을 계기로 SK가스가 취급하는 LPG 전체 물량은 연간 900만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세계 LPG 물동량의 10% 수준이다.
이번 사업은 싱가포르 정부가 석유화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벌이는 ‘주롱섬 2.0’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SK가스는 탱크터미널 합작사 지분 20%를 보유하고 안정적인 LPG 탱크터미널 사업권도 확보했다. SK가스는 이 터미널을 이용해 연간 10만톤 이상의 수입 LPG를 싱가포르 주요 석유화학업체에 나프타 대체 원료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010년대 들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셰일가스 붐’이 일고 중동산 LPG 가격이 떨어지면서 LPG에 대한 국제적 수요가 매년 늘고 있다. 이에 전세계 석유화학업계는 기존 납사의 대체 원료로 LPG를 주목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 주요 LPG 수입업체인 SK가스는 이런 추세를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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