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성장패턴 변화에 투자해야 합니다.”
올해 초 해외투자전문 자문사로 출범하며 화제를 모은 성환태(사진) 조인에셋투자자문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중국의 엔터테인먼트·미디어·여행 등을 신성장 산업으로 꼽았다. 15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성 대표는 중국 경제 성장에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JP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하락한 반면 서비스 업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조인에셋의 중국 포트폴리오는 음식료, 제약, 바이오·헬스케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여행 등 신성장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성 대표는 “한국도 1인당 GDP가 8,000달러에서 2배로 증가하는 동안 음식료·제약·보험 업종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4배 이상 주가가 올랐다”며 “중국도 이런 발전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고 이에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중국 경제도 성장산업의 변화에 맞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저축의 시대에서 소비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소비·서비스 관련 업종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3~4년은 중국 경기가 어려울 순 있지만 결국은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 대표는 지난해 6월 5,000선을 넘어선 후 3,000선까지 떨어진 상하이종합지수도 경제체질 변화에 따라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오는 9~10월 시행될 예정인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을 앞둔 현 시점이 중국 서비스산업 관련 종목의 저가매수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3월 해외투자전문 자문사로 출범한 조인에셋은 여타 신생 자문사와 달리 다양한 경험을 가진 시니어급 투자전략가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006800)·신한금융투자·현대증권(003450) 등 대형 증권가와 판매 업무협약을 맺은 조인에셋은 올해 내로 100억원의 운용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 대표는 “베이징대 출신을 영입하고 중국 기업 탐방을 한다고 중국 투자전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시장의 경험을 중국 시장 투자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수익을 올리는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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