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자체 개발한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 방위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라미드는 총알도 뚫지 못할 정도로 탄성이 좋아 ‘슈퍼 섬유’로 각광받고 있다.
효성은 13~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16’에 참가해 초경량 아라미드 방탄 헬멧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유로사토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상 무기 전시회다. 올해는 전세계 53개국 1,500여개 업체들이 참가했다. 효성은 전시회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아라미드 브랜드인 ‘알켁스(ALKEX®)’와 알켁스를 적용한 방탄 제품 등을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시회 기간 동안 방탄 산업 분의 선진 시장인 유럽·미주의 주요 업체 약 50곳과 제품 공급에 관한 면담을 진행했다”고 했다. 효성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부 관계자들 앞에서 알켁스의 방탄 기술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다.
특히 효성이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소개하는 초경량 아라미드 방탄 헬멧은 기존 아라미드 헬멧의 방탄 성능은 유지하면서 10% 이상 무게를 줄였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 같은 경량화 기술은 헬멧 외에 방탄조끼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장(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경량성을 높인 방탄 기술을 제공, 고객의 안전과 활동성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요구에 부합해 선제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안전하면서도 기능성을 높인 아라미드 원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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