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꼽히는 조수미가 오는 8월 국제 오페라 무대 데뷔 30주년을 맞아 자신의 음악을 집대성한 뜻깊은 무대 ‘라 프리 마돈나’를 공연한다.
조수미의 국내 리사이틀 공연은 2014년 4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피아노 한 대와 조수미의 목소리만으로 꾸며지는 무대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진면목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8월 28일 서울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충주, 군산, 안양 등 전국에서 열린다. 피아노 연주는 유럽 등 주요 무대를 함께 해왔던 피아니스트 제프 코헨이 맡는다.
조수미는 1986년 10월 26일 만 23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5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트리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최초의 동양인 프리마돈나가 탄생한 순간인 것이다. 이후 조수미는 30세가 되기 전 세계 5대 오페라극장의 주연으로 활약한 것은 물론 동양인 최초 국제 6개 콩쿠르 석권, 동양인 최초 황금기러기상,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 클래식 부문, 이탈리아인이 아닌 유일한 국제 푸치니상 수상 등 수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공연에서는 콜로라투라 최고 난이도 레퍼토리로 꼽히는 다이엘 오베르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 중 ‘웃음의 아리아’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또 30년 전 데뷔무대에서 불렀던 오페라 리골레토의 ‘그리운 이름이여’, 비숍의 ‘종달새의 노래’, 비발디의 ‘멸시당한 신부’ 등 주옥같은 아리아들을 비롯해 ‘가고파’, ‘꽃구름 속에’, ‘새야새야’ 등의 한국 가곡, 조수미의 히트곡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도 준비됐다.
조수미의 데뷔 30주년 기념 스페셜 콘서트 <라 프리마돈나>의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2016년 6월 16일부터 구입가능하다.1544-1555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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