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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염·페리오 中서 '파죽지세'…치약도 'K생활용품' 주역으로

LG생건 브랜드 파워 입증

작년 죽염 매출 1,233억…15년 만에 4배 급증

올들어 페리오도 품귀 "프리미엄 마케팅 강화"

페리오 펌핑 치약과 홍보모델 배우 송중기




중국에서 LG생활건강 대표 치약 브랜드인 죽염과 페리오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샴푸에 이어 치약까지 ‘K생활용품’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수년간 고기능·프리미엄 이미지를 다져온 LG생건 치약이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LG생건에 따르면 죽염 치약의 중국 현지 매출은 지난해 1,233억원을 기록하며 중국 진출 초기인 2002년(311억원)에 비해 무려 4배 가량 성장했다. 죽염의 중국 매출은 현지에서 판매되는 국내 치약 브랜드 중 독보적 1위로 △2012년 993억원 △2013년 1,129억원 △2014년 1,232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중국 치약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아모레퍼시픽 메디안이나 이제 조금씩 성과가 나고 있는 애경 2080·청은차 등 경쟁사에 비해 중국 시장을 확실히 선점했다는 평가다.

죽염정연탁효


LG생건의 죽염은 지난 2002년부터 일찌감치 중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중국에는 소금 치약이 없다는 점을 주목, 3년산 왕대나무 안에 천일염을 다져 넣고 황토를 이용해 1,000도 이상에서 아홉 번 구워 만든 천연 죽염의 고난도 제조과정과 효능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 충치 예방은 물론 잇몸 건강까지 구강 전반을 관리해주는 ‘죽염 호랑이풀’과 입 냄새 등 입속 고민을 해결하고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죽염 정연탁효’ 등을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며 중국 중상류의 선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중국 진출 초기에는 베이징 인근과 랴오닝성 등 동북 3성을 전략 지역으로 판매했지만 이후 중국 전역 대도시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했다”며 “2006년~2009년 죽염이 중국 국가대표 체육선수단 전용제품으로 채택되는가 하면 2014년 중국 인민일보 선정 한국 명품 치약 1위를 수상하는 등 확실한 한국 대표 상품으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페리오 46cm 펌핑치약




죽염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페리오 역시 올 들어 마케팅 강화와 함께 중국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간편하게 눌러쓰는 장점으로 중국 젊은 층을 사로잡은 ‘페리오 46cm 펌핑 치약’은 올 상반기 중국 현지에서 월 평균 10만 개 가량 판매되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송중기가 지난 3월부터 페리오와 죽염의 홍보모델을 맡으면서 각종 온라인몰·헬스앤뷰티스토어에서 치약 문의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추세로 볼 때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의 2배 이상인 월 평균 20만~30만개 가량이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업체는 예상하고 있다.

LG생건은 이 기세를 몰아 죽염과 페리오 제품을 다양화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소비자가 개인 취향과 구강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잇몸·시린이 전문 등 기능을 세분화하는 한편 연계 칫솔 제품의 라인을 늘리고 죽염 성분을 활용한 핸드워시·바디워시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LG생건 관계자는 “중국은 구강관리 잠재 수요가 많아 시장성이 높은 곳이지만 그만큼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속 강화해 한류 스타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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