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실용성과 하이브리드차량의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아자동차 ‘니로’부터 렉서스 ‘RX450h’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차가 포진해있다.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도 그중 하나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워낙 SUV가 강세다 보니 친환경차도 SUV를 택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라브4 하이브리드는 지난달까지 총 218대가 팔렸다. SUV 시장 성장세에 비해 다소 아쉬운 판매실적이지만 아직 수요가 제한적인 하이브리드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강점은 동급 디젤 SUV를 능가하는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다.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첨단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포(E-four)’로 불리우는 이 시스템은 도요타 하이브리드의 강점인 2개의 모터·제너레이터 외에 뒷바퀴에 모터를 추가해 후륜의 구동과 전기 에너지의 생성을 담당하도록 했다.
실제 차를 몰아보니 하이브리드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힘이 괜찮았다. 평상시의 주행에서는 전륜으로 주행을 하지만 미끄러운 노면이나 빠른 출발과 가속이 필요한 상황, 코너링 등에서는 주행상황에 맞게 전자적 4륜구동 시스템이 가동한다.
평균연비는 리터당 11.5㎞ 수준이다. 니로를 주행했을 때 리터당 18㎞의 연비가 찍히던 것을 감안하면 라브 4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다소 아쉽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3.0㎞다.
외관은 도요타 패밀리 디자인인 ‘킨 룩 (Keen Look)’이 적용됐다.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이 추가된 ‘Bi-LED 헤드램프’, ‘보다 커진 하부그릴’, ‘LED 리어램프’ 등으로 강렬하고 세련된 인상을 구현했다. 또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시켜 파워풀한 주행 중에서도 정숙성은 더욱 높였다. 고속으로 달리더라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하이브리드차만의 조용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파워백도어, 시트 메모리 등의 다양한 편의장치와 운전석 무릎 및 조수석 쿠션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대 8개 에어백, 사각지대감지(BSM), 후측방경고(RCTA), 경사로밀림방지(HAC), 차제자세제어(VSC),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TSC) 등 첨단 안전장치가 기본 장착돼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가격은 4,260만원이다. /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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