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북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만 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열사병 2명, 열탈진 1명, 열경련 1명, 열실신 1명 등이다.
지난해 6월 처음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기 시작, 본격적인 여름철인 7∼8월에는 온열질환자가 63명으로 폭증했다. 지난 7일 정읍에서는 A(68)씨가 더위에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온열질환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하는 응급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또, 온열질환 상태에서 응급처치 없이 내버려둘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는 발생빈도가 2배 이상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의 종류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분류된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어지러움과 심하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 전해질이 부족해 종아리 등 근육에 경련이 나는 열경련,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염분과 수분이 부족해 근육 경련, 구토,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는 열탈진, 열 배출이 안 돼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치사율이 50%가 넘는 열사병 등으로 나뉜다.
유택수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할 때는 시원한 장소에서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평소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면 열사병이 의심되므로 응급처치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경인턴기자 izzy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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