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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뻗어가는 스타일 한류] "남성용 액세서리 틈새 공략 통했죠"

<10> 투델로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직접 맡아

급변하는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

한류스타 착용에 해외고객 급증

中 3만弗 상품 공급계약 체결도

"韓·中서 대중적인 브랜드 될 것"

군 생활을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송성호(33)·황민수(33) 투델로(2DELLO) 공동대표는 전역을 한 이후에도 틈틈이 만나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패션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남성용 액세서리로 이어졌다. 그러던 중 남성용 액세서리를 함께 구매하려고 찾다 보니 국내에서는 고급화된 남성용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국내 제품들은 질이 떨어졌고 해외 제품들은 비쌌다. 송 대표와 황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 2013년 남성용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전문몰인 투델로를 창업하기로 결심했고 현재는 국내와 해외 소비자 모두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송성호(왼쪽)·황민수 투델로 대표가 서울 한남동의 공방 겸 쇼룸 앞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투델로




송 대표와 황 대표는 20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역한 이후 공통의 관심사였던 남성용 액세서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샘플을 만들어보고 전문성을 키우게 돼 창업을 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이민호와 이종석 등 한류 스타들이 제품을 착용한 모습이 노출되면서 해외 고객들의 방문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투델로에서 판매하는 남성용 액세서리 제품은 약 300여 개에 이른다. 모든 제품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제작해주는 오더 메이드 방식이며 두 대표가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직접 한다. 일괄적으로 찍어내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도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분위기와 멋을 낸다는 것이 매력이다.

사업 초기에는 외부업체를 통해 생산을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이 나오자 두 대표 모두 수공예 학원을 다니며 제작기술을 습득했다. 이후 제작 노하우를 쌓으며 투델로만의 고유한 스타일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다 보니 좋은 품질의 저렴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공급할 수 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바로바로 제품에 반영할 수 있게 됐고 이 점이 경쟁력의 원천이 됐다. 특히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송 대표는 “액세서리 디자인은 함께 스타일링 하는 의류 트렌드의 영향을 받는 부분이 많다”며 “변화가 빠른 시장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포착하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적용해 매월 평균 6개 정도의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 고객층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한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남성들이다. 여성 고객들도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잡기 위한 여성 제품 라인도 지난해 말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투델로만의 제품 가치가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유명 연예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 별도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액세서리 구매를 위해 직접 방문하는 연예인들도 꾸준하다.



연예인들이 찾자 한류 영향권의 해외 고객들의 관심도 증가했다. 쇼룸과 공방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울 한남동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객 중 20%가 해외 고객일 정도다. 황 대표는 “우리 나라 고객들은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반면 해외 고객들의 경우 디테일이나 장식이 들어간 화려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호한다”며 “해외 고객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도 만들어 해외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델로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 시장이다. 이미 지난 3월 해외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현지 바이어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현재 3만달러규모의 상품 공급 계약까지 완료한 상태다. 내년까지 해외 매출을 2억원대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 대표는 “아직 수출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브랜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내년까지 중국 전 지역에서 투델로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국내 시장에서도 투델로를 보다 대중성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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