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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35년 한우물 판 '신발 장인'..."고유브랜드 '스타필드'로 유럽 공략 힘

"개성공단 위기 극복해내면

3년뒤 수출비중 50% 달성"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은 35년 동안 신발 외길만 고집한 ‘신발 장인(匠人)’이다. 대한민국 신발 업계의 큰 형님으로 통한다.

젊은 시절 신발 제조기업에 취직해 엔지니어링과 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탁월한 추진력과 성실성으로 신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친 지난 1997년 그는 삼덕통상을 창업하고 등산화와 워킹화 분야에 뛰어들었다.

문 회장은 “당시 노동집약적이었던 신발 산업은 저가 중국산에 밀려 경쟁력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고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업체들도 많았다”며 “기술력을 앞세워 고부가 상품으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통찰력과 혜안은 그대로 적중했고 삼덕통상은 10여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며 한국 신발 산업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의 눈은 해외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바이어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고유 브랜드로 해외시장 진출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덕통상은 2011~2015년 평균 10%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문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과 품질력으로 ‘스타필드’ 고유 브랜드를 앞세워 독일 등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개성공단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낸다면 3년 후에는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움츠러들고 있는 한국 신발 산업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다부진 각오가 녹아 있다. 삼덕통상이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에 이어 베트남에 공장을 신축하는 것은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을 실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독일 등 유럽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기능성 신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생체역학을 적용해 관절과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 신발을 선보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삼덕통상은 세 명의 대통령이 방문한 작은 역사를 갖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개성공단 생산라인을 방문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산 본사를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 부산 공장을 둘러봤다.

/부산=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문창섭 회장은

△1956년 △고려대 정책대학원 △한국신발산업협회 회장 △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금탑산업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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