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이 EU를 떠날지, 남을지를 결정하는 ‘브렉시트’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투표 결과에 따른 시장의 의견도 다양한데요.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증시가 단기 패닉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고, 영국이 EU에 남는다면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브렉시트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시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등 아시아권은 금요일 증시에 결과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패닉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대화되면서 영국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코스피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장을 보이며 2,020선에서 1,950선 초반까지 떨어졌고,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47조 원 가량 증발했습니다.
[녹취]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상무
(브렉시트가 되면)위험자산, 주식이라든지 원자재 이러한 쪽에 투자하기보다 채권투자, 안전자산 쪽으로 자금들이 더 들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그렇게 보면 국내 주식에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고요
한편에선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이 지나치게 과장돼 시장에 반영된 만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브렉시트를 반대했던 조 콕스 노동당 의원의 피살 사건 이후 잔류 여론이 최대 7%포인트까지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에서도 사실상 ‘잔류’ 쪽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이 EU에 남을 경우 브렉시트 우려로 빠져나갔던 자금들이 돌아오면서 코스피는 2,000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습니다.
[녹취] 김학균 /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브렉시트 이슈로 빠지기 전이 2,000이니까 거기까지는 가겠죠? (상승 원인은) 위험자산으로 빠져나갔던 부분의 리커버리(회복)일테고
증권 전문가들은 “잔류하면 다행이고 탈퇴하면 큰일난다”는 이분법적 논리를 경계하고 객관적 기준을 설정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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