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등으로 서울을 벗어나는 ‘인구 엑소더스(탈출)’ 이 가속화되고 있다.
23일 통계청은 지난 5월 전국 인구 이동자 수는 5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의 인구 유출은 여전했다. 지난달 서울로 들어온(전입) 인구는 12만3,743명, 빠져나간(전출) 인구는 13만5,701명으로 순이동(전입-전출) 인구가 1만1,95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산(-1,719명)과 대구(-1,191명)과 비교할 때 10배 가까운 인구가 서울을 빠져나간 셈이다. 서울은 매월 인구가 줄어 지난달 말 기준 인구가 999만5,784명(행정자치부 기준)으로 1988년 이후 28년 만에 인구 1,000만 시대를 마무리했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대부분 경기도로 들어갔다. 지난달 경기도의 인구 순이동은 1만377명이다. 서울을 치솟는 전셋값을 이기지 못해 대부분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세종도 2,278명의 인구가 순증했고 제주(1,458명), 충남(1,235명)도 인구가 1,000명이상 순유입됐다. 반면 부산과 대구를 비롯해 대전(-963명), 전북(-580명), 울산(-452명)은 인구가 줄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