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환자 수가 최근 7년 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올해 수족구병은 뇌염, 뇌수막염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경우도 발견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99개 의료기관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6월 12∼18일 수족구병 의심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 중 4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한 주 전인 6월 5∼11일(36.3명)보다 18.5%나 늘어난 수치다. 2주 전(5월 29일∼6월 4일·30.6명)과 비교하면 무려 40%나 급증했다. 특히 0∼6세 영유아 중에서는 외래환자 1,000명당 49.8명이 수족구병 의심환자로 집계돼 이 연령대에 환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는 수족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가운데 뇌염 등 중증 바이러스를 일으키는 종류인 ‘엔테로바이러스71’이 3건이나 발견돼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에 생기는 발진·물집이 특징이다. 발열, 두통, 설사, 구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손을 철저하게 씻어야 한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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