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각은 선에 가까울까, 악에 가까울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나쁜 생각보다는 선한 생각을 비교적 즉각적으로 실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에 빠지기 쉬워진다.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하고 MIT에서 근무한 과학작가 매슈 허트슨은 간단한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먼저 성인 4명을 모집해 돈을 나눠준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돈의 일부를 공동기금으로 출연해도 좋다는 제안을 한다. 이때 모든 사람이 돈을 내놓지 않으면 처음 받은 돈은 본인 소유가 된다. 실험참가자들은 거의 대부분 공동기금을 내놓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사람을 고려하는 이타적인 행동을 택한 것이다.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데이비드 랜드 박사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았다. 랜드 박사는 미국 과학지 ‘노틸러스(Nautilus)’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 스스로를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실질적인 실험에 따르면 즉각적이고 직관적인 판단을 요하는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협조하고 협력하는 이타적인 기질을 보인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어느 순간이나 상황에서 이기적인 행동 혹은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다면 사람들이 선한 행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나은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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