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제1부통령 주관으로 열린 이란 정부 각료회의에서 디젤동차 150량 사업에서 발생한 763억원 규모의 미수금 지급이 최종 승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미수금은 내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지급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4년 11월 이란 철도청 산하 공기업인 RAJA사(社)에 디젤동차 150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고, 이에 따라 2007년 말부터 차량 공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시작된 대 이란 경제 봉쇄와 사업 비용의 85%를 대출해주기로 한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출기한이 만료되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결국 미수금이 발생했다.
올해 초 이란 경제 제재 조치가 풀리면서 미수금을 원유로 대신 지급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진전되지 못하다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미수금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현대로템은 회수된 미수금을 바탕으로 이란 디젤기관차 사업 등 현지 신규 사업 수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란 철도청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현지에서의 추가 사업 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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