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두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웨일스)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조국의 ‘유럽월드컵’ 8강 진출을 위해 차례로 출격한다.
웨일스는 26일 오전1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북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은 같은 날 오전4시 랑스에서 크로아티아와 일전을 벌인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6) 16강 경기다. 두 팀 다 대진운이 좋아 16강을 통과하면 4강에서 맞대결할 수도 있다. 웨일스는 벨기에-헝가리전 승자와, 포르투갈은 스위스-폴란드전 승자와 8강전을 벌이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베일보다 호날두의 무게감이 더 크지만 이번 유로 조별리그에서는 베일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3경기에서 모두 1골씩을 터뜨려 알바로 모라타(스페인)와 득점 공동 선두다. 호날두도 3차전 2골로 살아나기는 했지만 이전 2경기에서 페널티킥 실축 등으로 이름값을 못했다.
베일은 “토너먼트 대회에 나왔다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3경기만 치르고 집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며 “북아일랜드는 우리보다 수비적으로 나오겠지만 뚫어보겠다”고 밝혔다. 웨일스는 유로 사상 첫 본선인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를 밀어내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탈락 위기의 포르투갈을 3차전 막판 동점골로 16강에 올려놓은 호날두는 크로아티아전에서 대기록에 도전한다. 1골만 보태면 미셸 플라티니(프랑스)의 유로 통산 최다 득점 기록(9골)과 타이다. 도전이 만만치는 않다. 크로아티아는 스페인을 2위로 밀어내고 조 1위로 진출한 강팀이다. 관건은 ‘타율’이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가장 많은 30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2골에 그쳤다. 베일은 17개의 슈팅 중 3개를 골라인 안으로 보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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