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공포가 현실이 됐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그야말로 패닉을 겪었습니다. 파랗게 질린 한국 주식시장 상황,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9퍼센트 하락한 1925.2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코스피는 100p 넘게 출렁였습니다. 코스피의 하루 변동폭이 100p를 넘어선 것은 미국 신용등급 하향 충격과 세계경제 둔화 우려고 급락 장세가 펼쳐진 2011년 8월9일 이후 처음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51억원을 내다 팔았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4억원과 544억원어치를 샀습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오늘 40% 넘게 급등했습니다.
코스피는 오늘 0.75% 오른 2,001.55로 상승 출발하며 지난 13일 이후 무너졌던 2,000선을 회복했습니다. 개장 때만 해도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측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접전의 양상을 보인 브렉시트 투표 개표가 실시간 반영되면서 코스피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더욱 우세한 양상을 보인 11시께부터는 코스피 낙폭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장중 한때 1,900선을 내주고 1,892.75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코스닥시장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7.88포인트 오른 687.40으로 출발했으나 역시 브렉시트 개표 결과에 출렁이다 급격히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6퍼센트 하락한 647.1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8bp 내린 1.249%, 10년물 지표금리는 12.7bp 하락한 1.5%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딩]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의 현실화로 국내 증시가 불안에 떠는 가운데 다음주 주식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취재 장태훈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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