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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베팅 '인버스 ETF' 거래 사상최대, 수익률도 급등

■브렉시트 쇼크

삼성운용 'KODEX인버스 ETF'

처음으로 하루거래 1억주 넘어

금·달러·엔 기초자산 ETN도 급증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결정된 24일 금값이 급등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의 실시간 금 가격 그래프는 오전10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권욱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현실화되며 한국 증시의 또 다른 ‘검은 금요일’로 기록된 24일 금·달러·엔·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오히려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수익률도 상승했다. 안전자산이 주목 받으면서 관련 ETF의 수익률이 상승했고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는 사상 최대 거래량 기록을 갈아치우며 크게 올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인버스 ETF’는 이날 1억340만 주가 거래돼 지난 2009년 상장 후 일일 거래량 기준으로 사상 처음 1억 주를 넘어섰다.

KODEX인버스ETF는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이날 영국의 국민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앞다퉈 KODEX인버스 ETF를 사들인 것이다. 코스피지수 하락으로 KODEX인버스 ETF 가격도 전일 대비 3.17% 오른 8,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달러·엔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도 투자자들이 몰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는 전일보다 2,519% 폭등한 39만3,755주가 거래됐으며 전일보다 11.33% 오른 1만4,105원에 마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골드선물’도 전일보다 484% 급증한 65만여주가 거래된 가운데 가격은 전일 대비 4.57% 오른 1만190원을 기록했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 ETN 역시 인기였다. 키움증권의 ‘KOSEF달러선물 ETN’의 거래량은 전일 대비 169% 증가한 119만9,502주였으며 가격도 전일보다 2.62% 오른 1만2,135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투자증권의 ‘TRUE트루레버리지엔선물 ETN’도 거래량이 전일 대비 232%나 늘었으며 가격은 9.94% 오른 1만1,395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당분간 안전자산을 기반으로 한 상품들이 강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파운드화·유로화가 약세를, 달러·엔·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 달러표시 선진국 채권 등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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